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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언제 알려질까 매일 두려웠다"…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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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서 게임 시작"

"세상에 언제 알려질까 하루하루 두려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 변제할 것"

아시아경제

개그맨 이진호. [출처=이진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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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자진해서 고백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하다.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는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으나,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내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내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싶어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면서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내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내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웅이 아버지'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며, 15일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공개를 앞둔 상태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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