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으로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인도가 참가하는 일은 없다"
[비엔티안=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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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의 전 국방차관보이자 지일파인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에 관해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나이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요국과의 관계 심화 등 현실적 정책의 단계적인 접근을 제언했다.
나이 교수는 아시아판 나토에 대해 "이념으로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인도가 참가하는 일은 없다"고 명언하고 지역의 중요한 국가들이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 정책으로 실현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 측의 대응에 관해 "구상 자체에는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성공하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라고(일본 측에) 전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정책 추진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 교수는 중국 등 반발이나 아시아 각국의 평가가 엇갈리는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불안정한 정책 추진보다는 방위 협력 등이 필요한 중요국과의 관계 심화를 쌓을 것을 일본에 제언했다.
미·일지위협정의 개정에 대해서는 일본측이 협의에 들어가면 미국과의 관계에서 "마찰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협의에 의해 "미일동맹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나이 교수는 주일미군이 부대 운용에 권한을 갖는 통합군사령부를 신설해 자위대와의 부대 연계를 원활하게 하는 미일 양국의 노력을 환영하고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미일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직면한 "중국의 도전(위협)은 없어지지 않는다"며 미일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했을 경우에는, 바이든 정권이 진행한 것과 같은 미일동맹의 강화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주일 미군 주둔 경비의 일본 부담을 늘리려고 했다"고 언급, 재선에 성공할 경우 다시 일본 측에 주둔비 부담 증가를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이 교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를 제어할 수 있었지만, 이시바 총리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가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는 것은 아닐지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선 결과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 교수는 "국제 질서에 있어서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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