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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이재명 부름에 민주당 승리 위해 부산 달려간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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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 위한 야권 후보 지원 명분이지만
“승패의 기로서 옆집 승리 도운 꼴” 지적도


매일경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장전역 장전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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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진두지휘하던 사령관이 승패의 기로에서 전선을 벗어났다. 동맹을 응원한다는 명분이지만, 기성 정치권과 사뭇 다른 행동에 해석이 분분하다.

10·16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현장에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차에 올랐다. 조 대표는 “속해 있던 당을 떠나 민주당 김경지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나 조국을 싫어하더라도, 민주당을 싫어하더라도, 혁신당을 미워하더라도 도대체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밀어주고 박수쳐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지금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그리고 집권당 국민의힘에 대해 가장 호된 일격을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당과 혁신당은 김 후보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단일화 후보로 내세웠다. 조 대표가 혁신당이 후보도 내지 않은 현장의 타당 후보 유세를 지원한 셈이다. 이날 조 대표의 지원 유세는 전날 이 대표의 전화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작 조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한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금정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재판 준비를 위해 현장을 찾는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노련한 이 대표에게 조 대표가 한 수 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지만, 전남 영광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각자 후보를 내 치열할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초대 받아 간 집에 집주인이 없는 꼴이라 황당할 것”이라며 “이 대표로써는 상대방 전력(조국 대표)을 여당과의 핵심 전선(금정구청장 보궐)에 십분 활용하는 동시에 다른 경쟁 전선(영광군수 보궐)을 약화시킨 1타2피의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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