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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시끄러워 살수가 없다”…강화군 주민들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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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심리상담 등 지원 방안 추진
가축용 스트레스 완화제 배부


매일경제

강화도 인근에 설치된 대남확성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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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주민들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주민 정신건강 검사·상담 등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중 소음 피해가 심각한 지역 주민 406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측정과 정신건강 검사,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마음안심버스’를 해당 지역 마을회관 등에 보내 주민 심리상담 등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마음안심버스는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동 상담실이다. 차 내부는 심리안정기기 이용 공간, 스트레스 측정 공간, 집단·개인 상담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이들 지역 가축들이 소음 스트레스로 인해 사산하는 일 등이 생기지 않도록 최근 가축용 스트레스 완화제 15㎏을 배부했다. 송해면과 양사면, 교동면 1179가구는 소 2만1000마리와 돼지 2만1000마리, 닭 67만 마리 등 총 71만2000마리의 가축을 키우고 있다. 가축 농가들이 요구할 경우 인천시는 스트레스 완화제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는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 장비를 활용해 소음 피해 강도와 규모도 측정키로 했다. 측정 결과는 주민 피해 입증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화군 송해면과 양사면, 교동면 일대 주민들은 지난 7월쯤부터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들은 북쪽에서 밤낮없이 송출되는 사이렌 소리 등 기괴한 소음에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영유아 경기 발생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9월 국방부랑 행정안전부 등에 북한 대남 소음 방송 피해 예방책 마련과 재정 지원 등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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