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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무인기 소동' 설 분분...정부 "북, 내부결집·주민통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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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일 노동신문 통해 무인기 관련 대남 비난

"재발 방지하라…사격 준비태세"…대남 적개심 고취

통일부 "북, 취약한 체제 내부결집·주민통제 의도"

"갑작스럽고 유난스러운 무인기 소동"

[앵커]
북한이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고 주장한 무인기를 누가 날려 보냈는지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북한이 무인기 사태를 빌미로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건 내부 결집과 주민 통제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과 2면에서 남측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한 대남 비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우리 국방부를 맹비난하며 재발 방지 방안을 요구한 김여정 담화와 전방 지역 포병부대의 사격 준비태세 내용 등을 앞세워 대남 적개심 고취에 열을 올렸습니다.

노동신문과 함께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중앙TV : 한국군부 깡패들은 경거망동을 삼가해야 한다. 그리고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

정부는 북한이 무인기를 빌미로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 대해, 취약한 체제 내부 결집과 주민 통제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내부용'이란 해석인데, 잇단 담화 발표 등 일련의 북한 행태를 '소동'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 일대 목함지뢰 매설과 2020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시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남북 긴장관계를 고조시킨 사례도 거론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지 위협과 도발로 원하는 것을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무인기를 누가 날려 보냈는지를 놓고 북한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북한이 '최고 존엄' 집무실 상공의 방공망이 뚫린 사실을 공개한 점 등으로 미뤄 자작극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걸 주민들에게 공개했다는 얘기는 본인들이 수모를 감수하더라도 이 상황을 공개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우리 군의 대응으로 볼 때 민간단체의 무인기일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최근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인 북한의 국방상 교체가 무인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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