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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여성 임금근로자 첫 1천만명 돌파…여성 비중 46.1%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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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6월2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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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급여나 일당을 받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도 역대 최대치인 46.1%다. 60살 이상 고령 여성 외에도 ‘30대 여성’도 여성 취업자 증가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올해(1~8월 평균)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천명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후 처음으로 1천만명을 웃돌았다.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46.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7명꼴(68.6%)로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은 상용직이었다. 임시근로자(계약 1개월~1년 미만) 비중은 28.6%, 일용근로자(계약 1개월 미만) 비중은 2.8%다.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높아진 대학 진학률 등을 바탕으로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외환위기(1998년)와 코로나19(2020년) 등 노동시장 전반에 영향을 크게 미친 사건이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늘었다.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이 30%를 돌파한 건 1979년, 40%를 웃돈 건 2000년이다. 20여년 만에 50% 돌파를 눈앞에 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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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60살 이상과 함께 30대 여성이 다른 성별·연령층의 취업자 수 증가세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기준 60살 이상 및 30대 여성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6.1%, 4.8%씩 늘었다. 전체 취업자 평균 증가율(0.5%)을 크게 웃돈 것이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30대 여성의 경우 출산보다는 커리어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성 일자리는 이전보다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일과 가정의 양립 정책 강화 등 좀 더 여성 친화적인 고용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도 30대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높은 수준의 성별 임금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중위임금 기준)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다. 회원국 평균은 11.4%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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