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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북한, 남북 연결 육로 '폭파 준비'…군 "선조치 후보고 지침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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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북을 잇는 도로를 끊기 위해 폭파 준비 작업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주 요새화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엔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시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로에 가림막을 세우고 작업하는 동향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겁니다.

북한이 지난 9일 선언한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의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육로 폭파는) 빠르면 오늘도 가능한 상태이고… 군이 선조치 후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들은 하달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젯밤(13일) 한국발 무인기 도발에 대응해 전방 부대들이 완전사격 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이런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평양 침투 무인기'를 놓고선 여러 가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막말과 함께 "대한민국 군부가 주범"이라고 주장했는데 우리 군이 정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평양까지 무리하게 무인기를 보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민간단체가 보냈을 가능성과 관련해 민간에서 고정익 무인기를 구하기도 어렵고 전단 살포 기술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일각에선 북한 내부의 반정권 단체가 감행했다거나 북한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고, 우리 군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인기를 누가 띄웠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유정배]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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