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누이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3일 (현지시간)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하누이예에서 초토화 된 건물이 보인다. 2024.10.14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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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의 거점과 전투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을 철수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평화유지군 기지 근처에 숨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으니 평화유지군이 떠나라는 것이다.
평화유지군은 2000년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경계선인 블루라인에 주둔하며 해당 지역의 치안 임무를 수행해 왔다. 전투 격화 속에 최근 평화유지군의 피해는 늘고 있다. 유엔 대표부에 따르면 13일에도 이스라엘 전차가 평화유지군 기지 정문을 부수고 난입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긴급히 후진하던 중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에 대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국제법을 무시한다"고 비난했고, 평화유지군은 유엔 결의에 따른 임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헤즈볼라는 반격 수위를 올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가 자폭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 군사기지를 공격해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회복력 및 이스라엘 방공망의 공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라며 이스라엘에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이번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에 "이란이 (추가로) 맞대응해야 할 만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포괄적일 것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를 낮추도록 바이든 정부가 당근책을 쓴 것이라는 평가도 내린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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