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기반 시설을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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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공격해 확전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했는데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 후 한시름 놓게 됐다.
이란의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처럼 제한된 반격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있다는 전언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미국 선거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란 인식을 피하고자 보복 공격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수위가 대선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바를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이하 '사드') 포대 및 관련 미군 병력을 제공하기로 한 것도 이날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비교적 온건한 입장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제공받게 된 것이다.
사드 포대와 약 100명의 관련 미군 병력은 수일 안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전에 실행될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
다만 공격은 한 차례로 끝나진 않을 것이며 "일련의 대응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언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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