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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한화시스템, '우주 인터넷' 위성간 통신기술 국내 최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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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와 공동개발…장비간 1.4㎞ 거리서 저궤도 위성용 ISL 성능시험 성공

연합뉴스

'KADEX 2024'에서 전시한 저궤도 위성용 ISL 실물 장비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이 '우주 인터넷'으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1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지에서 진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장비 간 거리 약 1.4㎞에서 ISL 장비의 통신 성능을 시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外亂) 등 통신 장애 요소와 날씨, 지형 등 변수가 많은 지상 시험을 바탕으로 1Gbps(초당 기가비트)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해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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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용 ISL 중거리 통신 시험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SL 장비 개발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ISL은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으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 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는 고도 200∼2천㎞ 상공에 수백∼수천기의 인공위성을 배치해 지상 통신망의 도움 없이 언제 어디서나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5세대 이동통신(5G)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산악, 밀림, 해양, 극 지대 등 오지에서 통신과 전쟁 등 상황에서 통신이 끊기는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위성은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현재 ISL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40년 넘게 쌓은 전자광학 및 레이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 GIST 산하 고등광기술연구소와 ISL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연내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 응용물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우주 환경과 보다 유사한 해발 4천m 이상 산악 고지대에서 추가로 ISL 성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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