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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스위프트에 해리 왕자도 못 받은 ‘왕족급 경호’…정부 압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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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 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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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영국 공연 때 해리 왕자도 못 받은 ‘왕족급’ 경찰 경호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노동당 정부 고위 인사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더 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 8월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위해 런던을 찾았을 때 VVIP 경호를 받았다. VVIP 경호는 영국 왕실 주요 인사와 내각 고위 인사에게만 제공된다.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 역시 지난 2020년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 이후 경호 등급이 내려가 이를 상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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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공연이 열린 8일 웸블리 스타디움 앞의 경찰관들. 사진 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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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해당 공연 전인 지난 8월 8∼10일 오스트리아 빈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테러 위협으로 직전에 취소된 바 있다. 이후 런던 공연을 앞두고 스위프트의 매니저이자 어머니인 앤드리아 스위프트가 보안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경찰청은 그러나 애초 스위프트를 향한 임박한 테러 위협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막대한 국민 세금이 쓰이는 VVIP 경호를 제공하는 것은 관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경찰청에 VVIP 경호를 하도록 압박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이 매체는 쿠퍼 장관이 스위프트 런던 공연이 취소되면 경제적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리처드 허머 검찰총장이 이번 일에 개입했다고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키어 스타머 총리, 쿠퍼 장관, 칸 시장 등 노동당 고위 인사가 스위프트 공연을 무료로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호 특혜 논란은 가열되는 분위기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머 총리는 스위프트 공연 관람권을 비롯한 일부 비용을 반환했다.

하지만 노동당 측은 스위프트에 대한 경호는 경찰이 내린 ‘운영상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빈에서 테러 위협과 영국 내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사건 등 안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스카이뉴스는 “안절라 레이너 부총리가 ‘정치인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스위프트의 안전을 확실히 해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최근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현재 재산이 16억달러(약 2조1천526억원)로 추정돼 14억 달러(약 1조8천834억원)의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최고 부자로 평가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주로 노래와 공연을 바탕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뮤지션이라고 평가했다.

스위프트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돌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난달 공개 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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