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오재원, 이번엔 수면제 대리처방 혐의로 재판행…세 번째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작은 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대 경찰 야구단 연습경기에 참가한 오재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씨가 의료용 마약류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오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오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오씨는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모두 86차례에 걸쳐 스틸녹스 2253정, 자낙스 112정 등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씨에게 건넨 14명 가운데 황모 씨와 김모 씨 등 전·현직 야구선수는 약식기소 됐습니다.

또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오씨는 야구단 주장과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뿐만 아니라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수면제의 한 종류인 스틸녹스 2242정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필로폰 투약 사실을 알고 신고하려는 지인을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고 협박하며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7월 오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2474만원 추징 명령을 내렸습니다.

오씨는 또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씨는 2022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 뛰며 3번 우승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도 선출된 바 있습니다.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