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최민희, 하니 국감 나오자 맨 앞줄서 '인증샷'…"사생팬이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차 국회를 찾은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로 인해 같은 날 같은 층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하니를 따로 만난 것을 두고 여야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과방위 국정감사 도중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최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연예인 극성팬)인 것 같은데, 가서 사진 찍는 건 이해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뉴진스가 있는 그 방에 따로 가서 만나볼 수 있나”라고 따졌다. 최 위원장이 오후 2시 과방위 국감 속개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이때 최 위원장이 따로 하니를 만났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었다. 그러자 야당 측은 “질문이나 해라” 쏘아붙였고, 여당 측은 “상임위 (국감)를 방기한 것 아니냐”며 맞받았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상임위를 방기했다’는 발언에 대해 책임져라”고 날을 세우며 “상임위 중간에 나가서 (하니를) 만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제보로 위원장을 모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차스러워서 얘기를 안 했는데, (따로 만난 건) 콜을 받고 간 것뿐”이라고 했다. 이에 여당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콜을) 누구한테 (받았나)요”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그걸 왜 물어봅니까”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잠시 민주당 김현 의원이 자신을 대신해 회의를 주재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후 2시에 들어와 회의를 주재했고, 김현 (야당 과방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한 뒤엔 (휴식을 위해) 위원장실에 앉아 있었다. 그 시간대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고성이 계속 오가자 결국 최 위원장은 오후 4시 20분께 정회를 선포했다.

최 위원장은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노예계약에 대한 대형기획사의 갑질에 대해 그간 관심을 보여와서 그걸 보좌진이 환노위원장에 전달했고, 환노위 수석위원이 면담자리를 마련해 갔다”며 “그러나 국감 속개 시간이 돼 면담 진행 없이 인사만 나누고 위원장실로 복귀해 국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장석을 잠시 이석한 것을 두고 이때 하니씨를 만나고 온 것으로 (박 의원이 착각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하니의 출석과 관련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경호’에 돌입했다. 전날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회의장 질서유지 및 증인, 참고인의 신변 보호 등을 위해 취재가 제한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하니가 출석하기로 한 1시 20분께부터 뉴진스 팬들뿐 아니라 취재진 국회 보좌진들이 몰려서 혼잡이 빚어졌다. 이때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맨 앞줄에서 휴대전화로 하니의 ‘인증샷’을 찍었다.

이를 두고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하니 말고 미니(최민희)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썼다. 또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 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칩니다.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