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무인 ‘유로파 클리퍼’ 쏘아 올려
2030년 궤도 진입 4년간 비행 탐사
29억㎞ 여정을 향해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라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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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목성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린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를 바라보며 이같이 선언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14일 낮 12시6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약 5분 만에 나사 관제실이 우주선으로부터 신호를 완전히 수신하자, 엔지니어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나사에 따르면 목성과 지구는 평균적으로 약 4억8000만마일(7억7248만5120㎞)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약 1억5000만㎞)의 5배가 넘는 거리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직진하는 대신 화성과 지구 주위를 돌면서 각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서서히 속도를 높이게 된다. 이 탐사선은 지구를 떠난 이후 5년 반 동안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유로파 주변을 근접 비행한다. 유로파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인 표면 위 25㎞ 고도에서 49회 근접 비행하며 위성 전체를 스캔해 지도화하는 게 목표다. 유로파 클리퍼의 탐사는 2034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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