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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따져보니] 北 도발 가능성...장사정포 어디까지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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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방 지역 8개 포병 여단을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했다고 밝혔고 서해 접경 지역에 해안포가 개방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부대엔 우리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 수백문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북한의 도발시 포탄이 어디까지 날아올 수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장사정포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기자]
북측이 전방에 배치한 장사정포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300㎜ 방사포인데요. 특히 240㎜ 방사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때마다 거론하는 무기로 발사관 12개나 22개를 한 다발로 묶은 형태입니다. 현재 전방에 240mm 방사포 약 200문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량1개에 발사관이 22개라고 가정하면 한 번에 최대 4400발의 포탄을 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들 장사정포가 남한의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겁니까?

[기자]
자주포는 서울 북부, 240㎜방사포는 서울 남부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방사포를 성능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데 올해는 유도 기능을 탑재한 240mm 방사포를 공개했고 최대 사거리가 10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0mm 방사포는 충청권까지 위협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서울과 수도권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 그런 전략을 가지고 계속 장사정포를 배치해 온 거거든요. 가성비가 높다라고 할 수 있죠. 전투기로 그렇게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근데 장사정포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은 싸고 기상에 영향을 안 받고 효과적이라는 거죠."

[앵커]
북한은 우리와 휴전선 하나를 맞대고 있는 가까운 거리인데 포탄이 날아오면 막을 수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도 이스라엘처럼 3중 방공망을 구축중입니다. 미사일을 방어하는 상층과 중층은 어느정도 구축이 됐고 저층부를 담당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가 내후년쯤 조기 배치될 계획입니다.

[앵커]
방공망이 구축돼도 포탄 수천발이 한꺼번에 떨어지면 피해가 불가피한 거 아닙니까?

[기자]
북한 장사정포는 산술적으로만 보면 한 시간 동안 우리 수도권에 최대 16000발의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포탄을 전부 요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북한의 장사정포 위치를 빨리 찾아내 정밀 타격해야 합니다. 그 사이 수도권 피해는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실제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우발적 충돌은 일어난 적이 있었잖아요?

[기자]
2014년 북한은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 10여발을 쐈고 탄두가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자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했는데요. 북한 군도 맞대응을 하면서 전방 지역에서 국지적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발적 상황에 대한 위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상민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이 갖고 있는 무기 체계들은 정밀성도 떨어지고 위력도 떨어지고 낡고 그렇단 말이죠.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 체계들은 굉장히 파괴력이 높고 정확해요. 북한이 우리랑 충돌로 가서 국지전 또는 전면전으로 가는 것을 원할 것인가, 그렇게 안 봅니다."

[앵커]
우리도 사태를 악화시킬 만한 자극을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전방 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해야겠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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