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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매체 "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원 북 병력 최대 1만명"...미 정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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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매체·영국 BBC 기자 "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원 북한 병력 3000~1만명"

"우크라군 점령 러 쿠르스크주 배치"

백악관 "보도 확인 못하지만 우려...푸틴, 새로운 수준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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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구조대원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공격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우크라이나 국가 비상부 공보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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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에 병력 1만명을 지원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한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의 제임스 워터하우스 기자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몽골과의 국경 근처 울란우데에 약 3000명의 북한군으로 구성된 부대를 편성했다고 전했다.

다른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와 리가넷도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3000명의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 보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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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략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자선 '키이우 무적 마라톤'에 참가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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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매체·영국 BBC 기자 "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원 북한 병력 3000~1만명"
"우크라군 점령, 러 쿠르스크주 배치"...전 영국 국방무관 "러, 파멸적인 인명 피해 결과"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이같이 전하고, 이 외교관이 북한군이 어떤 군 소속이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워터하우스 기자와 키이우포스트·리가넷은 북한군이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공격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허위정보 대응 국장인 안드레이 코발렌코도 엑스를 통해 북한군이 나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소식통은 키이우포스트에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아의 병력 손실도 메꾸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주재 영국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존 포먼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파멸적인 러시아 인명 피해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미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탈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우크라이나 정보 기관들을 인용해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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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진행된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식에서 조약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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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매체 "우크라 동부 사망 20명 중 북한군 장교 6명"....김용현 국방 "북한군 파병 가능성"
젤렌스키 대통령 "북한군 인력 전장에 투입"...러 "가짜뉴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명 중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의 파병설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14일 북한군 인력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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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가진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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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비 백악관 NSC 보좌관 "보도 확인 못하지만 우려...푸틴, 새로운 수준 절박함"

이 같은 보도와 관련,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아이디어가 만약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준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보여주는 새로운 수준의 절박함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보도는) 최근 수개월간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전에서 예외적으로 역사적인 수준으로 러시아가 고통을 받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위해 북한 군인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며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절박함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관련 보도와 관련, "실제 전장에서의 피드백(feedback·의견)은 북한이 무기·탄약·군사 능력·인력 등에 대한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전장에서 이 같은 실시간 피드백을 받는 것은 내가 제복을 입은 거의 39년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우리가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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