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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신지호 “명태균엔 사과 잘하는 김건희, 왜 국민엔 안하냐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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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왼쪽)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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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6일 김건희 여사가 메신저 대화에서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전날 공개된 것을 두고 “김 여사는 명씨한테는 사과를 잘하는데 왜 국민들한테는 사과를 제대로 안 하느냐”는 택시 기사의 말을 전하며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김 여사가) 명태균인가 뭔가 하는 사람한테 바로 굽신굽신 하면서 ‘사과드릴게요’ 하면서 왜 국민들한테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느냐 이 얘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가 명씨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맞을 수 있다면서도 친오빠가 개입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친오빠가 맞는 것 같다”며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오빠가 친오빠건 대통령이건 무슨 차이가 있나. 친오빠라는 분은 왜 이 판에 끼나. 왜 명씨를 만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거간꾼에 좌지우지되는 집권세력은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당과 관련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할 것이다. 대선, 경선 때 안심번호 처리된 당원 명부가 그 쪽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어떻게 여론조사가 됐는지 등 살펴보고 엄정하게 처분할 것들은 처분해야 한다. 대대적인 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씨가 의혹을 하나 제기하면 거기에 대해서 그때 그때 (대통령실이 대응하고 있다)”며 “주도권을 명씨가 갖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부부가 드러나면 아픈 구석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나라를 위해서 그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명씨는 전날 김 여사라고 저장된 인물과 주고 받은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다. 캡처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하자 “넘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오(요) 제가 난감”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또 김 여사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며 “암튼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적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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