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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국회 운영위, 김건희 여사 국정감사 증인 채택… 친오빠·명태균도 명단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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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 등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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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내달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의사진행에 반발해 퇴장했다.

운영위는 16일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33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상임위 문턱을 넘은 증인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함됐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신문 요지에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명품가방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을 적시했다.

또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김영선 전 국회의원, 강혜정 전 김영선 의원실 회계 담당 비서관 등도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이유로 명단에 포함됐다.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 관련에서는 김태영 21그램 대표와 정영균 희림 대표,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정상석 대통령경호처 총무부장,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물론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운영위 국감에서 해병대원 순직 외압 사건 등에 관한 질문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김 여사의 친오빠인 진우씨 역시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및 '친인척 국정개입 의혹 관련'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 올랐다.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참고인 35명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 등이 포함된 바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운영위를 정회하고 열린 증인명단 협상이 결렬된 이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우리 측에서 요청한 증인을 1명도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심각한 의회주의 파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일방적인 독주 운영위를 진행하는 민주당과 운영위원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반발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국정감사의 취지를 고려할 때 현 정부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인데, 국민의힘의 증인 명단을 보면 문재인 정부”라며 “국정감사는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국민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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