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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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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의 야심작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삼성 폴더블폰 미래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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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한국과 중국서 출시
새로운 소재 적용으로 더 얇아지고 주름도 개선
향후 다양한 폴더블폰 출시로 중국 견제 전망


이투데이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갤럭시Z폴드6로 인공지능(AI) 통역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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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이번 달 출격한다.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기존 갤럭시 Z폴드6보다 더 얇게 만들었다.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더 다양하고 소비자 친화적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일 한국과 중국에서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예약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최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6는 1TB 기준 국내 출고가가 270만 원이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에디션 출고가는 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전용 폴더블폰 모델을 따로 내놓은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폴더블폰 라인업을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선보일 정도로 제품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라고 삼성 내부 직원들과의 대화 등에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폴드6가 접었을 때 12.1mm였는데, 신제품은 10mm대로 얇아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2020년부터 폴더블폰에 사용한 UTG(울트라 씬 글래스) 대신 국내 중소 업체와 코닝이 공동으로 개발한 울트라 플렉시블 글래스(UFG)를 탑재했다.

UTG는 두께를 줄이거나 주름을 적게 보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UFG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UFG가 탑재된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 "그 어떤 폴더블폰보다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FG 적용으로 향후 삼성전자 폴더블폰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UFG를 통해 강도와 주름 개선 및 대형 모델 제작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앞서 노태문 사장은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기자회견에서 "울트라 모던·슬림이라는 방향 하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폴더블폰을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화웨이 등 중국 폴더블폰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 기업은 폼팩터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의 조지 차오 최고경영자(CEO)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폴더블폰 '매직 V3'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고객에겐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매직 V3의 두께는 접었을 때 갤럭시Z 폴드6보다 3㎜ 가까이 얇은 9.2㎜이다. 매직 V3 출시 전 갤럭시 Z폴드6를 산 소비자들이 아쉬워할 것이라는 도발이다.

또 화웨이는 지난달 '메이트 XT'를 출시하면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의 상품화에 처음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폼팩터(제품 형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초의 두 번 접는 화웨이 메이트 XT는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 굵고 검은 줄이 생기고 파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시점까지 많은 선행 연구, 특허 확보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현재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UFG를 탑재한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더 소비자 친화적이고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기술력은 갖췄고, 경쟁사 상황 등에 따라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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