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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美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사전투표 열기…첫날에만 30만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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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전투표 첫날 대비 2배 달해

트럼프 애틀란타 유세서 "우리에게 좋은 수준"

해리스, 이번 주말 사전투표 지역 찾을 듯

조지아주, 여론조사 평균서 트럼프가 소폭 앞서

미 법원, 조지아주 대선 수개표 제동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승패를 판가름할 주요 경합지인 조지아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첫날에만 3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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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샌디 스프링스 교외의 애틀랜타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투표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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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 기준 최소 25만2000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사전투표 첫날 13만6000명에 견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주 제2선거관리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30만장 이상의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갔다”며 “엄청난 투표율”이라고 적었다.

직접 투표소를 찾거나 우편으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유권자 7명 중 1명꼴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조지아주 사전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가 들어오고 있고, 우리에게 좋은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번 주말 애틀랜타시 방문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대선의 경합주 7곳 중 하나인 조지아주는 선거인단 16명을 보유했다.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승리했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조지아주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3%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7.2%)을 1.1%포인트(p) 앞서고 있다.

한편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포함하는 풀턴 카운티 상급법원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수개표 결정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판결했다.

내달 5일 대선을 앞두고 수개표 결정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이뤄진 만큼 선거 절차에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선거 절차에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더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공공에 해를 끼친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맥버니 판사는 또한 수개표를 집행할 일선 개표 위원들을 위한 지침과 훈련 등이 결여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열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공화당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주 선관위는 정확하고 투명한 개표를 위해서는 수개표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20일 선거 규정을 바꿨다. 수개표 규칙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6500여개 선거구가 각각 3명의 투표 관리인이 선거당일 밤부터 기계로 검사한 투표함을 개봉, 수개표 작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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