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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ARM 칩에 밀린 AMD-인텔, 동맹으로 위기 돌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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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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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라이벌 기업 인텔과 AMD가 손을 잡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부상에 따라, x86 아키텍처를 수성하기 위해서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인텔과 AMD가 '레노버 테크월드 2024 컨퍼런스'에서 'x86 아키텍처 자문그룹' 출범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자문그룹을 통해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개발자와 제조업체가 인텔과 AMD의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규칙이나 지침도 개발하기로 했다.

연산 등을 담당하는 CPU는 설계 방식에 따라 x86 방식과 ARM 방식으로 나뉜다. x86은 주로 PC, ARM은 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쓰인다.

하지만 최근 저전력·저발열이 특징인 ARM 방식의 CPU가 PC 시장까지 침범하자, x86 방식을 쓰는 인텔과 AMD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오픈 소스인 리스크 파이브(RISC-V)까지 추격하는 상태다.

이번 자문그룹에는 브로드컴, 델,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와 운영체제(OS)를 만드는 주요 기업들도 포함됐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x86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신형 노트북 등의 용도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라며 "수십년간 컴퓨팅의 기반이었던 이 아키텍처는 건재하며, 인공지능(AI)이 제공할 기회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는 "x86이 개발자와 고객이 계속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두 기업의 경쟁도 계속 될 것"이리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ARM은 맞춤형 반드체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한지 1년 만에 참여 기업이 두배인 30개로 늘어났다고 발표하며 대응했다. ARM 진영에는 삼성과 퀄컴, 애플 등이 대표적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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