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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속가능성은 기업과 개인 성장 동력”… 한국3M, ‘그린웍스’ 다큐로 녹색직업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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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

한국3M, 지속가능성 정량 평가 도입·운영

녹색일자리 중요성 알리는 ‘그린웍스’ 5편 공개

‘현가영 한국3M 연구원’ 다큐 주인공으로 등장

2050년 녹색일자리 3억 개 전망… “실천과 용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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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그린웍스 다큐 시리즈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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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엠(한국3M)이 최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기획·제작한 다큐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북구 소재 파라스파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그린웍스(Green Works)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넓은 그랜드볼룸 공간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초청된 큰 행사로 열렸다.

그린웍스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과학기업 3M이 기획·제작한 다큐시리즈를 말한다.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녹색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3M은 각종 산업 소재와 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사업 특성상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M은 십여 년 전부터 신규 제품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한 기업이기도 하다.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재검토하거나 폐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번처럼 녹색일자리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개최할 정도로 지속가능성에 진심을 담는다.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도 환경이나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결과물로 내놓는다. 문제는 친환경 제품일수록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단가가 높다. 3M이 만든 제품이나 공급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한다. 하지만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해당 기업 구매팀 입장에서는 친환경 제품의 높은 단가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나마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친환경 제품의 가치가 인정받는 분위기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는 단가가 높은 친환경 제품은 자연스럽게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기 쉽다고 한다.

결국 3M뿐 아니라 모든 고객사가 친환경 제품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정해야 하는 비즈니스 여건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3M이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다큐를 제작하거나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가치 있게 여기고 선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3M에게 지속가능성은 어찌 보면 미래 성장 동력 그 자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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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한국3M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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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한국3M 대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녹색일자리가 요구되는 가운데 그린웍스는 구직자들이 친환경적인 커리어를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한다”며 “한국3M은 기후변화로 인한 많은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녹색일자리 개발을 지원하고 녹색 경제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그린웍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총 5편으로 구성됐다. 한국3M 소속 한국인 현가영 수석연구원도 등장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중국, 브라질 등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섯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녹색 전환을 위한 보다 많은 인재의 필요성과 실천의 중요성을 알린다.

글로벌 그린스킬리포트 2023(Global Green Skills Report 2023)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3억 개 넘는 녹색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모든 직능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녹색경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녹색일자리를 갖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보다 실천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 세계 근로자 8명 중 한 명 만이 친환경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고 한다. 녹색일자리의 대중성과 확장성을 암시하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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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그린웍스 다큐 시리즈 한국편에 등장한 현가영 한국3M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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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태권도를 즐기는 현가영 수석연구원은 한국3M 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최적화와 지속가능한 소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응용물리학과와 전략경영을 전공한 현 수석연구원은 직장에 다니면서 본인이 맡은 업무가 지구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렇게 지속가능성 분야에 흥미를 보인 현 수석연구원은 직무확장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부서에 배치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3M에서 일하면서 현 수석연구원은 기대하지 않았던 본인의 업무들이 실제로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성과로 나타나는 부분에 크게 매료됐다고 한다. 큰 변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는 책임감과 실천을 강조했다. 각자 내면에 존재하는 책임감을 기반으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 녹색일자리가 주변에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이면 업무 경력이나 전공과 무관하게 녹색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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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그린웍스 다큐 시리즈 한국편에 등장한 현가영 한국3M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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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지속가능성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미국 에스테파니아 피헨 곤잘레즈(Estefanía Pihen González) 전 학교를위한기후행동프로그램(CAPS) 디렉터와 재생에너지 사용 접근성을 개선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독일 마티아스 마르텐센(Matthias Martensen) 오스트롬(Ostrom) 공동설립자 겸 CEO,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스포츠용품 분야를 다루는 중국 왕 이레이(Wang Yilei) 중국아웃도어협회 사무총장, 기업 및 조직간 지속가능한 활동을 연결해 실천의 확대를 추구하는 브라질 어스웜(Earthworm)재단 총괄이사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녹색직업을 에세이 느낌으로 소개한다. 이들 5인의 공통점은 많은 이들이 가지 않는 직업적 경로를 선택해 실천만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데 있다. 모두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한 용기를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한국3M이 개최한 시사회 겸 세미나에는 다큐 주인공 중 한 명인 현가영 수석연구원이 패널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살아남은 기업, 살아남는 직업(지구를 위한 녹색일자리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을 주제로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송길영 작가, 민승배 3M EMSD아시아 연구소장 등과 녹색 전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토론을 통해 녹색일자리는 전문지식이나 경험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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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3M은 녹색일자리 필요성을 알리는 그린웍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 2번째부터) 송길영 작가, 민승배 3M EMSD아시아 연구소장, 현가영 한국3M 수석연구원(그린웍스 다큐 한국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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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이정한 한국3M 대표이사, 현가영 한국3M 수석연구원, 민승배 3M EMSD아시아 연구소장, 송길영 작가 등 한국3M 그린웍스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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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M은 비영리단체 워크온클라이밋(Work on Climate)과 파트너십을 맺고 친환경 분야 경력을 추구하는 전문가들을 지원하고 이해관계자를 비롯해 사람들에게 녹색일자리 개발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3M기브(3Mgives)’ 활동 일환으로 친환경 분야 직업 관련 글로벌 지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지원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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