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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해리스 비판 일색 폭스뉴스와 인터뷰 득일까 실일까[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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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인들 폭스 뉴스 다각적 활용 전통

"취약하고 머리 나쁘다"는 트럼프 공격 뒤집고

부정적 뉴스만 듣는 시청자에 능력 과시할 기회

뉴시스

[서울=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를 예고하는 폭스뉴스 홈페이지 화면.(출처=폭스뉴스)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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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지지해온 폭스 뉴스와 인터뷰한 것은 역대 민주당 정치인들이 했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자신에 반대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크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 주지사, 시장, 상원의원, 하원의원들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 적극적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 후보일 때는 물론 국무장관 시절에도 폭스 뉴스에 자주 출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8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폭스 뉴스와 인터뷰했고 대통령 시절에도 인터뷰했다.

존 케리 전 상원의원도 2004년 대통령 출마 때 폭스뉴스에 두 차례 출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출연했다.

그밖에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진보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크리스텐 길리브랜드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폭스뉴스에 출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폭스뉴스와 인터뷰가 모험이라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특히 뒤늦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 경험이 부족한 해리스 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잘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가들은 선거일 3주를 앞둔 시점에 여전히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점 때문에 폭스뉴스와 인터뷰가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워드 울프슨 민주당 자문위원은 “폭스뉴스 시청자들은 해리스에 대해 부정적 뉴스만 듣고 있다.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폭스뉴스와 인터뷰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는 보장은 없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6년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오사마 빈 라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압박하던 크리스 월러스 진행자에게 “살짝 미소 띤 얼굴을 보니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핀잔을 줬다. 이어 “나는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시도했지만 빈 라덴을 잡지 못했다. 유감이다. 그러나 시도는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4년 리비아 뱅가지 영사관 공격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정부가 호도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질문하는 빌 오라일리진행자에게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힐러리 클린턴과 샤피로 주지사 등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더 많은 유권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스스로를 주류 인사로 비쳐지도록 하는데 활용했다.

반면 뉴섬 주지사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폭스뉴스와 진행자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신이 민주당의 열렬한 당원임을 강조하는데 이용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감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취약하고 지적으로 떨어진다고 비난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폭스뉴스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충분히 강력하고 지적임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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