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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불법 웹툰 사이트 한 달간 2억6000만명 방문, 조회수 22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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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끼 한 달 유출 피해액 약 398억 추산

아주경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유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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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웹툰·웹소설 이용자가 지난 8월 한 달간 2억6000만명, 유통량은 22억5000만 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을 통해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5곳과 웹소설 사이트 1곳의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한 달간 대형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6곳의 총 방문횟수는 2억 6000만회였다 .

이용자가 얼마나 많은 불법 콘텐츠를 소비했는지를 뜻하는 조회수인 페이지 뷰 수는 22억5000만뷰에 달했다. 순 방문자 수는 1220만명이었다 .

가장 널리 알려진 불법 웹툰 사이트 뉴토끼의 방문자 횟수는 1억3000만명이었다.

이곳에서 유출된 웹툰 조회 수는 약 11억 5000만회에 달한다. 웹툰 플랫폼에서는 불법 웹툰·웹소설 피해액을 산정할 때, 방문자 수에 웹툰 대여료를 곱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뉴토끼에서 한 달간 유출된 불법 웹툰 피해액을 약 398억원 (1억 3200만 명X웹툰 대여료 300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 뉴토끼 운영자는 또 다른 불법 유통 사이트 북토끼(소설), 마나토끼 (일본 만화) 를 함께 운영하여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운영자가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사실상 수사가 중단된 상태다.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수사가 힘든 이유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불법 사이트 심의 후 접속 차단을 하고 있으나, 사이트 운영자는 즉각 대체 사이트를 만들어 접속 차단 회피를 시도한다. 새로 생긴 사이트의 경우 방심위 차단 기간이 2~3 주가 소요되는데 대체 사이트는 만들어지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문체부와 저작권 보호원은 플랫폼사, 작가와 협력하여 불법 웹툰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해결 의지는 미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례로 저작권보호원은 지난 2021년부터 해외 저작권 침해와 분쟁 대응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해외 저작권 바우처 지원 사업' 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지원기업이 증가했음에도 2021년 18억원이었떤 사업 예산이 지난해 5억원, 올해 4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강유정 의원은 "밤토끼·뉴토끼 등이 URL(인터넷주소) 만 변경해 대체사이트를 만들어 단속을 회피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하다"며 "웹툰과 웹소설은 한 번 소비가 되면 재소비가 거의 되지 않는 스낵 컬처의 대표 주자로 초독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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