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구글 아태지역 본사에서 열린 AI 아카데미 부트캠프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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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글이 헬스케어, 금융, 보안, 지속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지역의 창의적인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韓 스타트업 7곳 최종 선정...170시간 멘토링
구글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AI 아카데미' 부트캠프에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7개국 총 23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아태지역 23개 스타트업들이 최종 선정됐는데, 이 중 7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은 AI.클라우드 전문가와 함께하는 170시간 이상의 맞춤형 멘토링 세션을 비롯해, 최대 35만 달러(한화 약 4억 7000만 원) 규모의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GCP)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은 사이퍼데이터, 클라이원트, 테스트뱅크, 하얀마인드, 스모어톡, 포도노스, 산군이다. 특히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매년 국내 중소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 및 목표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하얀마인드도 이번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도 선발됐다.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졸업식을 통해 세션을 마무리하며, 참여 스타트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개선된 AI 솔루션을 투자자 및 기업가, AI 산업 리더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진정한 잠재력 발휘하려면 국경 넘은 협력 필수"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은 "아태 지역에서는 놀라운 AI 혁명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라며 "싱가포르는 AI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을 위한 최고의 발판이 되고 있고, 일본은 로봇 공학과 자동차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갖췄다. 한국은 전자 기술과 통신 분야를 선두하는 AI 혁신의 선구 주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태 지역은 AI혁신의 허브이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국경을 넘어선 협력이 필수"라며 "스타트업, 개발자, 기업가, 정책 입안자, 기술 전문가, IT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AI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괄은 이어 "각자의 강점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우면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AI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이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것은 '서로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차원의 이니셔티브에 협력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 AI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총괄은 AI 스타트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컴퓨팅 처리 능력을 언급했다. AI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컴퓨팅 자원이 필수적이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고, 스타트업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해 확장할 수 있도록 1대1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총괄은 "한국에서 최근 AI 스타트업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부생이 창업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보았다"면서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20년 전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을 거칠 필요 없이 더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지금처럼 AI 회사를 만들기 좋은 시기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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