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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홍준표 "한동훈, 원조 김여사 라인…도곡동 칠상시부터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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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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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주변의 ‘칠상시’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에게 “서울의소리 녹취록을 들어보면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라며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게 소신인지 변절인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주변의 도곡동 칠상시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며 “당정일체로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을 일으켜 이 혼란한 상황이 수습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차 부산을 찾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이라고 맞받았다. 권 의원이 언급한 ‘도곡동 7인회’는 한 대표 측근 그룹을 지칭한 것으로,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이른바 ‘한남동 7인회’에 맞대응하는 취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당 대표실은 이날 저녁 늦게 언론 공지를 통해 “‘도곡동 7인회’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허위사실로 당 대표를 음해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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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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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10·16 재·보권선거 다음날인 이날도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게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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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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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이날 2시간 30분쯤 뒤인 오후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싸워 대통령이 되었다고 본인도 그렇게 따라 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또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그건 보수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되는 것”이라며 “차별화는 임기 말에나 가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무당 짓 그만하시고 당정 일체로 이 혼란을 수습하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본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오세훈 시장처럼 미남도 아닌데 셀카만 찍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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