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윤-한 독대 1번 의제 '김건희 해법'…빈손 회담 땐 '최악 국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훈 "김건희 여사, 중요한 문제"…인적 쇄신·활동 중단 요구

친한 "김여사, 제1 의제"…친윤 "공개압박 문제해결 도움 안돼"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주도권을 쥐게 됐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독대 핵심 의제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독대 후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활동 중단에 응해 더 이상의 여론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한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에선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모습이다.

고강도 대책 주문한 한동훈…친한계 "독대서 인적 쇄신·활동 중단엔 응해야"

한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및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할 거냐'는 질문에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할 건지 리스트업 해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 논란 관련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을 주문하며 공개 압박했다. 사실상 대통령실이 "김 여사 라인은 없다"고 반박한 것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이다.

친한계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소위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및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직접 촉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겠지만 지금은 김 여사에 대한 이야기가 1번"이라며 "인적 쇄신과 활동 중단에 대한 한 대표의 요구에 대통령실이 확실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라인은 없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에는 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의 사과나 제2부속실 설치로는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여당이 재보궐 선거에선 선방했지만,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하고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여론이 악화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대통령실이 '김 여사 라인은 없다'고 하되, '다만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인적 쇄신은 하겠다'고 말하는 게 지금으로서 최고의 독대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제2부속실 설치가 의미가 없다. 제2부속실을 만들면, 활동을 자제해야 할 김 여사보고 오히려 더 활동하란 꼴 아니냐"며 "김 여사가 활동을 중단하고 여론의 관심에서 좀 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24.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윤 "공개 압박 도움 안 돼"…독대까지 '김 여사 불기소·특검법·명태균' 여론 뇌관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촉구하고, 독대까지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에 불편한 기류가 읽힌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둘이서 만나는 독대에서는 김 여사 문제 등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한 대표가 언론에다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그만하는 게 맞다"며 "한 대표로서는 공개적으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워야 확실하게 선명성이 생긴다고 판단해 지금처럼 공개 발언을 할 수 있겠지만, 문제 해결엔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언론이나 지지자들이 김 여사 활동 자제나 소위 여사라인 교체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대표나 측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렇게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문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독대 시기는 다음주 초로 예정돼 있다. 다만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추가 폭로하거나 의혹이 증폭될 경우 독대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명 씨 관련 문제가 매일 하나씩 터지고, 의혹이 폭발적으로 증폭될 경우엔 독대를 2~3일 미뤄 다음주 후반에 독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