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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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의 폭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인질극을 벌이면 자극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선의의 제3자 피해를 막기 위해 당분간 대응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전날 명 씨는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폭로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자신이 말한 인질의 의미를 대통령실로 해석한 보도를 낸 한 매체를 향해선 "사실과 다르게 제목을 선정하고 사실상 악의적으로 왜곡해 보도한 점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이 뜻한 인질은 대통령실이 아니라 명 씨가 거론한 여러 여당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YTN 방송에 출연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겠다 싶어서 저는 이제 조금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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