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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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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력, 이 정도야" 중국에도 우선 출시…'초슬림 갤럭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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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갤럭시 신제품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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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은'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다. 올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더해 스마트폰 기능 다양화에 주력해 온 제조사들이 더 얇은 폰으로 디자인 혁신도 꾀한다. 상위 제조사간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다시 한번 기술력을 과시해 경쟁사보다 앞서나가려는 노력이다.

삼성전자는 17일 뉴스룸에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된다'는 제목의 티저3 영상을 게재했다. 12초 분량의 영상에선 초록색 문틈 아래로 편지봉투를 밀어넣는 장면이 나온다. 봉투를 열면 '갤럭시Z폴드'와 같은 패블릿형(폰+태블릿) 스마트폰에 'You're invited'(당신은 초대받았다)는 문구와 함께 '2024년 10월21일'이란 날짜가 적혀 있다.

업계에선 신제품 모델명을 '갤럭시Z폴드 SE(스페셜에디션)'으로 추측한다. 편지봉투에 담겨 출입문 아래 틈을 통과할 정도로 삼성이 기존보다 더 얇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관측한다. 삼성닷컴을 통한 제품 공개일은 오는 21일, 출시는 25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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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드 SE 예상 스펙/그래픽=이지혜


신제품은 삼성 폴더블폰(접히는 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할 전망이다. 그간 IT(정보기술) 전문매체와 팁스터들은 갤럭시Z 신제품의 두께가 접었을 때 10.6㎜, 펼치면 4.9㎜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6 두께는 각각 12.1㎜, 5.6㎜다.

삼성은 그간 하반기를 시작하며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고 이듬해 초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다. S와 Z시리즈 사이에 준프리미엄급 FE(팬에디션) 모델 또는 다양한 보급형을 출시했지만 이번처럼 플래그십 제품을 내세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갤럭시Z폴드 SE는 한국과 중국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대중화 속도가 가장 빠른 양국에서 먼저 최신 패블릿의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중국의 화웨이(35%)로 삼성전자(23%)를 제쳤다. 화웨이는 또 지난달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TX'를 선보였다.

이에 삼성은 불과 3개월 만에 더 얇아진 갤럭시Z폴드 신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차별화한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르시안 추 애널리스트는 "상위 5개 제조사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환경이 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도 더 얇은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 내부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최근 뉴스레터에서 애플이 내년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 베이직·플러스 모델의 두께는 7.8㎜(카메라 제외),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두께는 8.25㎜다. 아이폰17 에어는 5㎜까지 얇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11' 이후 디자인 면에서 눈에 띄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화면 크기를 다르게 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4 플러스'를 시도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패블릿과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연이어 선보인 삼성과 대조된다.

마크 거먼은 "더 세련된 아이폰을 원하지만 프로 모델의 성능과 카메라 등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아이폰 베이직의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훨씬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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