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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아빠 고래상어가 이상해요”…중국 수족관의 고래상어 알고 보니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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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수족관이 관광객을 속이고 실제 상어가 아닌 로봇 상어를 전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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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 티가 나는 고래상어.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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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은 오랜 기간 재단장을 거쳐 다시 손님을 맞이했다. 이곳은 6만㎡(약 1만 8150평)로 중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재개장 후 일주일 동안 무려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길이 약 20m의 고래상어가 다른 해양 생물들과 함께 전시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래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어류다. 몸통이 흰색 반점으로 뒤덮인 것이 특징이다.

무게가 최대 20t에 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아쿠아리움 측은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거대 수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해당 고래상어가 실제가 아니었다. 몸통이 연결된 부위가 유독 뚜렷하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로봇 상어였다. 겉모습은 그럴듯해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볼 경우 기계적인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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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장한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에 약 20m 길이의 고래상어가 전시됐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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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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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알아챈 관람객 사이에선 항의가 잇따랐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이 전시된 고래상어가 기계적 도플갱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기를 당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서는 약 5만원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한 관람객은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래상어 전시가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처음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도착해서 본 것은 로봇 고래상어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 아쿠아리움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수족관 측은 “관람객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로봇 상어를 가져왔다”며 “로봇 상어는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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