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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IMF 총재 "중국, 수출 의존할 수 없어…최근 부양책 올바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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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 "수출 주도 성장 모델 기적 없다"

뉴스1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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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이 더 이상 수출에 의존해 성장할 수 없다며 최근 부양책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기에 너무 큰 규모이며 소비자 중심의 경제 모델로 전환하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로 느린 성장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중기적으로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에 매우 어려운 수준이며 사회적 관점에서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IMF와 세계은행 연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수출 급증에 따른 무역 긴장이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F 연구에 따르면 중국이 소비자들이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수출 주도 성장인 현재의 모델을 계속 유지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세계 무역에서 중국의 수출이 더 이상 사소한 요소가 아닌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거대한 중국 경제는 수출 주도 모델을 실행 가능한 수단으로 유지하는 어떤 기적에도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재정 부양책은 수년간의 부동산 위기로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되살리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중국의 최근 조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직 평가 중이지만 중국 경제를 소비 주도의 경제로 전환하려면 더 깊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개혁에는 연금 개혁, 대규모 예방 저축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의료 및 교육을 포함한 경제의 저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등이 포함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산업 정책과 환율 정책에 대해 중국을 압박하는 데 있어 "너무 정중하다"는 미국 재무부 관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IMF가 오랫동안 중국의 보조금 개혁과 국유 기업과 민간 기업을 동등한 위치에 놓아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 부족으로 인해 더 많은 중국 제조업 생산량이 수출로 전환되면서 미국, 유럽 등은 전기차와 같은 분야에서 자국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다른 나라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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