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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분석] 신와르 사망으로 '새 국면' 맞은 가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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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 1인자 신와르가 제거되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도 중요한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국제부 이정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신와르는 누구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신와르는 2017년부터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기획하고 주도한 인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주민 1200명이 살해되고 25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40만달러, 우리돈 약 4억5천만원 현상금을 내거는 등 하마스 제거 대상 1순위에 놓고 추격해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신와르를 '걸어다니는 죽은자'라고 부르며 제거 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앵커]
가자지구엔 거미줄 같은 땅굴 등 은식처도 많은데, 이스라엘이 어떻게 신와르를 제거하게 된 건가요?

[기자]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간 16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중이던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와르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들은 가자지구 한 건물에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교전을 벌였지만 결국 모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1순위 표적 신와르를 잡기위해 1년 전부터 끈질기게 추격해왔습니다. 이미 2월에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은신처에 상당히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하마스 공격으로 얻어낸 영상에 신와르 부인과 자녀 3명 등 가족이 땅굴 속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 영상 등 자료를 통해 은신처 추적망을 좁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1인자 신와르가 사살된 하마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와해되는 건가요?

[기자]
올해 7월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군에 암살됐습니다. 이후 신와르가 그 자리를 물려 받아 하마스를 이끌어 오다 제거된 겁니다. 수장 두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하마스 조직 운영에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무장세력에 이제 인질을 풀어주고 항복할 때라고 경고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시민과 이스라엘 보안군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는 누구든 IDF(이스라엘 방위군)가 도달해 그들과 대가를 치를 겁니다. 지금이 바로 인질들을 석방하고 손을 들고 항복할 때입니다." 가자지구와 별도로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A에게는 이번 하마스 위기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신와르 사망 직후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1년 가까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와 가자지구 주민에게는 인도적 위기까지 찾아왔는데, 이제 전쟁이 끝날까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구민들이 하마스 폭정에서 벗아날 기회가 왔다며 신와르 제거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오늘 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의 과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인질 가족 여러분, 지금이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이란과도 충돌하고 있지만, 당분간 종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신와르 제거 이후 국제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사회는 하마스 1인자 제거로 가자지구 전쟁이 전기를 맞게 되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및 이스라엘 지도자와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하마스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라며 가자지구 주민의 고통을 끝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신와르 사망에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신와르 제거 이후 가자지구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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