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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취업 포기 Z세대 취준생 87%에 달해…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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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장기화에 경제적 부담도 커져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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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구직자의 87%가 취업을 포기하고 싶던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취업을 쉬어 본 비중도 67%로 집계됐다. 취업 장기화에 이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

18일 진학사의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107명을 대상으로 ‘취업 포기 여부’에 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취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 없다’고 답한 비중은 13%였다.

취업 포기를 고민한 이유로는 ‘반복되는 서류 탈락(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치열한 스펙 경쟁(20%)’, ‘최종 면접 탈락(16%)’, ‘취업 준비의 장기화(14%)’가 비슷하게 차지했다. 이외에 ‘비용 부담(6%)’, ‘주변과 비교(4%)’, ‘친구들의 합격 소식 (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들 중 취업 준비를 쉬어 본 경험이 있는 비중도 67%에 달했다. 기간은 ‘1개월 이내’가 37%로 짧게 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3개월’ 27%, ‘3~6개월’ 19%로 나타났다. 이외에 ‘6개월~1년(10%)’, ‘1년 이상(7%)’ 순이었다.

취업 외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취준생도 많았다. 60% 비중이 ‘다른 진로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고, 40%는 ‘고민해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고민해 본 진로(복수응답)’로는 프랜차이즈, 스타트업 등 ‘창업’이 46%로 가장 높았고, ‘대학원 진학’이 4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프리랜서(16%)’, ‘어학연수 및 해외 유학(12%)’, ‘재 입시(11%)’, ‘프리터족(7%)’ 순이다.

한편 취준생들의 올해 구직 비용이 늘어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가 구직자 147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2%는 ‘작년보다 취업 준비 비용이 늘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서 ‘작년과 비슷하다’가 40%였고, ‘작년보다 줄었다’는 8%에 불과했다.

취업 준비 비용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의 장기화(60%)’였다. 구직난으로 길어진 취업 기간에 경제적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경쟁률이 높아서’가 44%로 뒤를 이었고, ‘전반적인 취업 물가가 올라서’도 27%를 차지했다.

구직자가 월평균 취업 준비에 사용하는 비용으로는 ‘10만~30만 원’이 34%로 작년과 동일하게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10만 원 미만’이 27%, ‘30만~50만 원’이 25%로 비슷했고, ‘50만~100만 원’을 선택한 비중도 10%를 차지했다. ‘1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도 4%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이 가장 큰 항목 1위로는 ‘카페, 스터디룸 등 공간 이용료(33%)’가 차지했다. 이어서 ‘학원비, 온·오프라인 강의 수강료’ 26%, ‘자격증 취득비’가 22%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서적, 학용품 등 물품 구매비(9%) △대외활동, 동아리 등 활동비(5%) △정장, 교통, 숙박 등 면접비(5%) 순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가족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36%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도 32% 비중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모아두었던 개인 자금’이 13%였으며, ‘정부 보조금(7%)’, ‘인턴(7%)’, ‘장학금(4%)’ 순으로 집계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는 빠르게 취업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시간을 갖고 준비하려는 성향이 있다”라며 “따라서 Z세대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을 통해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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