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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가상화폐 월드코인, 생태계 키운다…“여권 개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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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월드코인의 홍채 정보 등록 기기인 ‘오브’(Orb).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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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GPT) 아버지’ 샘 올트만이 만든 가상화폐 ‘월드코인’이 여권 정보를 활용한 개인 인증을 도입하고,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Orb)’ 보급을 확대해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월드코인 운영사인 ‘툴스포휴머니티(TFH)’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글로벌 공식 행사인 ‘새로운 세상(A new world)’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리브랜딩 및 가입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한 월드코인 가입자(월드ID 생성 기준)는 모두 696만명에 달한다.



월드코인은 앞으로 홍채 인식뿐만 아니라 각국이 발급한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전자여권을 가상자산 지갑 앱인 ‘월드앱’에 인증하면 코인을 받을 수 있는 월드 아이디가 발급된다.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할 미래에 사람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수 있는 인증체계를 만들기 위해 홍채 정보를 제공할 경우 주기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홍채 정보 장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상당수 국가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의 도입을 막자 이들 국가에서 월드코인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인증 수단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코인은 또 여전히 홍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일부 국가의 경우 신규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배달 시스템을 도입한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1위 배달앱인 라피(Rappi)와 손잡고 가입을 원하는 신청자에게 피자를 배달하듯이 오브를 빠르게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 41개국에 설치한 총 3823개의 오브를 통해서만 홍채 인식이 가능했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고객 약 3만명의 홍채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이를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월드코인에 과징금 11억400만원을 부과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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