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의회 제9대 전·후반기 의장 2명이 이달 말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시민단체는 '외유성 출장'이라고 18일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국민의힘·유성구3)과 전반기 의장이었던 이상래 의원(국민의힘·동구 2)은 오는 21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떠난다.
이들은 호주 시드니 트램 차량기지를 현장 시찰하고 브리즈번시에서 무궤도 트램을 시승한다는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이번 일정에는 공무원 3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들의 출장을 두고 "전·후반기 의장 둘만의 여행"이라며 "트램 관련 상임위 위원이나 실무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출장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 직후 이뤄지는 이번 출장은 전현직 의장 간의 축하와 위로를 목적으로 한 사적인 해외여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이번 해외 출장은 목적과 계획 자체가 부실하다"며 "21일에 출발하는 일정을 16일에 공개한 것으로 보아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 출장 기간 자매결연도시 의회 방문은 2시간뿐이고 스카이타워와 동굴 등 관광지를 다니는 일정으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현직 의장들만의 은밀한 공무 국외 출장은 책임 없이 권한만 누리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정말로 필요한 출장이라면 지금이라도 시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향후 해외 출장 결과 보고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전시의회 측은 "출장으로 무궤도 트램의 특장점을 파악해 시민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의회 차원의 해외도시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대전시의회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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