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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라크 파병 미군이 亞 최고 셰프 돼"…CNN, 안성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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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를 집중 조명했다.

17일(현지 시간) CNN은 안성재 셰프에 대해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복무한 그는 이제 아시아 최고 셰프이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인생사를 전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모수'의 오너 셰프인 안성재는 최근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3살의 나이에 캘리포니아에 이민을 왔다고 밝힌 안성재는 "우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이었다"며 "우리는 영어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미군에 입대한 이유로는 "그것만이 내가 여행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친지들로부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 대해 듣고 자랐다. 이라크에 지원한 이유도 이번이 내가 전쟁을 경험할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안성재는 미군 생활에 대해 "눈이 뜨여지는 경험"이라며 "4년간 군 경험은 내 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가운데 하나고, 가장 흥미로웠다"고 했다.

제대 후 캘리포니아의 르 코르동 블뢰 요리 학교에서 근무하던 셰프들을 만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안성재는 일련의 상담 끝에 전격적으로 르 코르동 블뢰에 입학했고, 요리 인생에 접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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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된 건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할머니의 손맛을 보며 자란 그에게 요리는 혈관을 돌아다니는 숙명과도 같았다고 CNN은 평했다.

르 코르동 블뢰를 마친 이후 안 셰프는 미국의 기라성 같은 식당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열었다. 이 식당은 곧바로 미쉐린 1스타를 받았지만, 2017년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모수 서울을 열었다. 2022년 모수 서울은 미쉐린 3스타를 받았다.

안성재는 "한국에 돌아와 내가 아는 것과 내가 이해한 것을 활용하고 싶었다. 토종 식재료와 한국 문화, 유산들을 이용하고 싶었다"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또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종종 불편함을 느끼지만, 한 번도 카메라 앞에서 자신 스스로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안성재는 "나는 정확하고 논리적이고 주의 깊게 말하고자 한다. 그들이 내가 말하는 바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연기한 적이 없고, 나 스스로이고자 했다. 나는 참가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으며, 그들을 격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세계가 한국 문화와 음식, 파인다이닝에 매혹되고 있다"며 "한때 서울은 지나가는 경유지였지만 이제는 종착점이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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