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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북한이 우크라전 파병한 ‘폭풍군단’…북 최정예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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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해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참가자들이 군홧발을 높이 치켜들고 행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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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는 4개 여단은 11군단 소속으로 알려진다. 11군단은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군단’으로 불린다.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비슷하다. 예하부대로는 ‘번개'라고 불리는 경보병여단과 ‘우뢰'로 불리는 항공육전단, ‘벼락'으로 불리는 저격여단 등 10개 여단이 있고, 전체 병력 규모는 4만∼8만명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부터 1500명 정도가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해 러시아군 부대에서 적응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주둔지가 평남 덕천으로 알려진 폭풍군단은 특수 8군단을 모체로 창설된 최정예 특수부대다. 특수 8군단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킨 124부대를 중심으로 1969년에 만들어졌는데, 지속적으로 부대를 확대·개편해 폭풍군단을 창설했다.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선 폭풍군단의 군기가 이 부대의 훈련 장면 영상과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폭풍군단 예하 특수부대로 ‘오중흡7련대칭호'를 받은 인민군 제1973군부대를 시찰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12월에는 북·중 국경 봉쇄에 투입됐다가 양강도 포태리에서 국경경비대 군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과 이달 2일 파병에 앞서 폭풍군단 예하로 추정되는 특수부대를 두 차례 시찰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베트남이나 이집트 등에 전투기 조종사와 군사고문단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지상군을 외국에 파병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규모 지상군 해외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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