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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8살 우리 아이가 사춘기?"…성조숙증 10년새 2.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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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환자 2014년 '9만명'→2023년 '25만명'

박희승 의원 "성장판 조기에 닫힐 우려…사회적 관심 필요"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10년 사이 성조숙증 환자가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사진=대전 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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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4년 9만 6733명에서 지난해 25만 1599명으로 160%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도 19만 4803명이 성조숙증을 진단 받았다.

조발 사춘기로도 불리는 성조숙증은 이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체취 변화, 여드름, 급격한 키 성장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료계는 이차 성징이 이르게 시작되면 처음엔 잘 크는 것 같지만, 골연령이 빨라져 사춘기가 정상으로 시작되는 아이에 비해 성인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서구화한 식습관, 소아 비만, 환경 호르몬 등이 지목된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은 여아로 다만 그 비중은 줄고 있다. 성조숙증 환자 중 여아 비중은 2014년 91.9%에서 지난해 80.7%로 줄었다. 이는 남아들 사이에서도 성조숙증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희승 의원은 “성숙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성장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우려가 있고,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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