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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전기 먹는 하마' AI 시대...'노후 송전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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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의 시대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등은 송·배전망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송·배전 건설 사업이 지지부진한데요.

주요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 3일 15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 규모의 송배전망 교체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AI 시대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진행될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부입니다.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320조 원에서 2050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속도를 내는 건 인공지능, AI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에는 일반 데이터 센터의 6배의 전력이 필요한데,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출처: 유튜브 Dwarkesh Patel) : (AI는) 전력 부족 문제에 부딪힐 것입니다. 결국 전력 때문에 AI 개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

오는 2037년까지 계획된 국내 송변전 설비 건설 사업은 모두 307개입니다.

한 공사에 평균 13년이 소요되는데, 아직 삽도 뜨지 못한 곳이 85%에 달합니다.

지역 주민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반대에 부딪힌 데다,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는 한전이 사업비를 충당하기도 버겁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 확충해야 하는 전력량만 1,700서킷킬로미터에 해당되는데, 이게 지난 10년간 증설해온 규모의 5배가 넘는 겁니다.]

[김동철 / 한국전력 사장 : 국가주도로 하겠다고 해서 송전망 특별법을 의원님들도 협조해주셔서 발의가 됐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런 사이, 발전소는 제 능력을 쓰지 못하고, 송전 과정에서의 손실도 계속되는 등 현재 송배전 설비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제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입니다.

[이창양 /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14일) : 정부나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경각심과 정치권에서 갖고 있는 경각심의 수준이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AI 시대 속 IT 선진국의 위상에 맞는 정부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김효진

YTN 박기완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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