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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한국 “북한군 파병 확인” 발표에 각국 정부 “사실이라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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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며 지휘성원(지휘관)들한테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겨냥해 “윤석열 괴뢰”, “뭔가 온전치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김정은 총비서가 찾은 이 ‘특수작전부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일부라고 추정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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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 파견이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18일 발표 이후 주요 국가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발표와 관련한 질의에 “현재까지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라고 답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며 “한국 등 모든 파트너국과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증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고도로 우려한다”(highly concerned)는 반응을 내놨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는 북한 군인들에 대한 보도들을 고도로 우려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사벳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보도들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없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위험한 전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게는 무엇보다도 절박함의 행위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쟁이 러시아 예산의 40%를 잡아먹고 있고 지난달 러시아는 역대 최대 일일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사실이라면 전황과 관련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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