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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오빠 고마워” 국힘 대변인 결혼 20주년 소회에 지지자들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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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과 관련해 이런 글을 올린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 등이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가 도대체 누구냐’ ‘남편 배 나온 사진 증명하라’ ‘굳이 이 시점에 명시하냐’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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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의 여명 보좌관은 ‘흔한 민주당의 영부인 조리돌림 릴레이 인증글’처럼 보인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저런 글을 올리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부박함에 실소를 넘어 처연한 감정마저 올라온다”고 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19일 새벽 “‘저희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남편 외에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나요?”라는 반박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밑도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고 있”다며 “제 글에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썼다. “위 글에 대해 화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제 남편뿐”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의 원글에서 괄호 부분(‘이때 오빠는 우리~’)은 삭제했다.



‘오빠’ 논란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 15일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김 여사는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즉각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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