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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기름통 10개 싣고 총리 관저로…코앞서 활활, 일본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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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40대 남성이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던진 뒤에 자동차로 총리 관저를 향해 돌진하다 체포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불탄 차량 한 대가 도쿄 일본 총리 관저 앞에 서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기름통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보입니다.

오늘(19일) 새벽 6시쯤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총리관저로 돌진했습니다.

하지만 철제 울타리에 막혔고 연기 나는 통을 던지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NTV뉴스 : 관저로 돌진한 뒤 차 안에서 불을 붙이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49살 우스타로, 관저 차량 돌진에 앞서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건 5개를 던졌습니다.

총리관저 앞에서 자민당 본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우스타가 던진 물체 일부가 경찰 차량에 맞았지만 불은 곧 꺼졌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차량에서는 기름통 10개와 사용하지 않은 화염병 등이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우스타는 묵비권을 행사 중인데, 그의 부친은 아들이 원전 재가동 반대 활동을 했고, 선거 공탁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글을 최근 SNS에 올렸다고 아사히 신문에 말했습니다.

일본은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최근 주요 선거 때마다 자민당 핵심 인사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서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숨졌고, 지난해 4월에는 와카야마현 보궐선거 유세장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20대 남성이 폭발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선거 기간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복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일본 경찰은 중요 시설 경비와 주요 인사 경호를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X (@Gilbert_mw_))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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