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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최소 5억 이상은 남는다'…아직 남은 서울 '청약 로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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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8.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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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시장은 ‘로또 청약’이란 말이 나올 만큼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청약이 잇따르며 청약 광풍이 불었다. 올해 초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를 시작으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강남권에서만 5~6곳 분양 단지가 쏟아졌다.

특히 시세 차익이 수억 원에 달해 청약마다 2만~3만 명씩 몰리며 올해 청약 경쟁률을 한껏 끌어올렸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4대 1로 지난해(57대 1)보다 껑충 뛰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164대 1) 수준으로 올라왔다. 특히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월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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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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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올해 서울 분양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분양한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으로 일반공급 22가구에 2만5253명이 몰려 114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론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경쟁률 1025.6대 1을 기록했다.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은 전용면적 59㎡(25평) 분양가격이 9억원대로 저렴한 데다 주변 시세와 견주어도 5억원가량 차익을 남길 수 있어 경쟁이 치열했다. 디에이치 대치는 59㎡ 분양가가 16억원대, 84㎡(34평)가 22억원대였지만 인근 ‘대치 르엘’(2021년 준공)의 최근 매매 가격과 비교하면 59㎡가 약 9억원, 84㎡는 5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이들 단지에 이어 청담 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이 667대 1,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527대 1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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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올해 로또 청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역시 분상제 지역인 송파구에서 잠실 진주 아파트를 재건축한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잠래아)가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방배 삼익을 재건축한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11월, 방배 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가 12월 출격 예정이다.

우선 잠래아는 잠실에 20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뜨겁다. 잠실에선 대장주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가 2004~05년 분양한 이후 20년 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입주 기준으로 따지면 2007년 트리지움이 집들이한 후 18년 만에 새 아파트(잠래아 25년 12월 입주 예정)가 들어서는 셈이다.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뺀 589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59㎡가 15억원대, 84㎡가 18억~19억원대로 나왔다. 인근 파크리오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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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공사 현장. 올림픽공원이 가깝고 롯데월드타워도 도보권이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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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최고 27층 8개 동 총 72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40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다. 시공사인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조합이 서초구청에 분양가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심사가 지연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다음 달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오는 12월 분양 예정이다.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적지 않은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 맡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고, 신축 아파트 선호와 집값 급등이 맞물리며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며 “청약 인기가 높아져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어날 수 있지만 분양가격이 오르고 경쟁률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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