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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인도 SUV·전기차 한국차로 물들인다”…현대차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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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도서 60만대 판매
크레타 EV 내년 1월 출시
전기차 모델 2030년 5개로

22일 인도법인 IPO 기대
내년 인도 100만대 생산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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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내년 1월 인도 시장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EV’를 출시하면서 인도 맞춤형 SUV 라인업을 확장한다.

크레타 EV는 지난 2015년 출시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다. 또한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전기차 5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진출초기 i10, 쌍트로와 같은 경차·소형차 위주였던 주력 차종을 고부가 프리미엄 SUV와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환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처음 생산하는 SUV 전기차인 크레타 EV는 베스트셀링카인 기존 크레타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타는 소형 SUV 차종으로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넓은 후석 공간, 열악한 도로상황을 고려해 높인 최저 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 철저한 인도 고객 맞춤형 모델로 설계됐다.

크레타는 출시 후 3개월 연속 인도 전체 SUV 중 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첫 해에만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특히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 6개 에어백, 선루프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갖춰 출시 후 6개월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24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뽑힌 바 있다.

크레타와 엑스터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차는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갔다.

다양해진 SUV 라인업은 인도 시장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작년에는 60만 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점유율도 14.6%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 854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현대차가 총 45만9411대가 팔렸고 그 중 SUV 판매가 6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중장기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해외 지역 최초로 타운홀 미팅을 가지며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위한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도 앞두고 있다. 또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공장증설과 사업확장에 사용하면서 인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위치한 푸네공장도 인수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 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인도에서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아와 함께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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