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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가족 11명이 방 두칸서 거주"···방송나오자 후원 쏟아져, 3억 새집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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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9남매 가정, 새 보금자리 입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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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 한 9남매 가정이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19일 충청북도는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5남 4녀로 구성된 9남매 가정의 새집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영동군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새 주택은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됐으며, 충북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기업들의 후원으로 완공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충북개발공사가 총괄 시행을 맡았고, 주택 설계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들도 주택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탰다. 마을 주민들 역시 새집터 토지 교환에 협조해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줬다.

9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받은 은혜에 몇 배로 보답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번 사례가 저출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 KBS '동행' 프로그램에서는 이 가족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방영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2개의 방밖에 없는 시골 주택에서 11명의 가족이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으며, 화장실 사용을 두고 벌어지는 아침 풍경과 한 방에 5~6명씩 나눠 자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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