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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암 사망 원인 1위 폐암, X선·CT 등 거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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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김현화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문의 칼럼 김현화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중앙일보

폐암은 폐 조직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3위에 올라 있다. 사망률도 다른 암에 비해 높아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 중이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한다. 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지만 비흡연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석면이나 라돈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만성 폐질환 등에 의해서다.

폐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진행될 경우 기침, 객혈,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 체중 감소, 피로, 목소리 변화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도 나타나곤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혼동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폐암의 진단은 여러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흉부 X선 검사를 먼저 받는다.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보다 정밀한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 병변의 위치·크기·모양을 확인하게 된다.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의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검진에서 자주 활용된다. CT 검사에서 발견된 병변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으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의 병기 설정을 위해서는 전신의 종양 확산 여부를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PET-CT는 종양의 대사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 종양 세포가 퍼진 부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폐암의 국소화 여부와 전이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폐암 수술을 계획 중인 환자라면 폐 기능 검사로 수술 전후 폐 기능이 충분한지 등도 살피게 된다.

폐암의 경우 뇌 전이가 빈번한 만큼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전이 여부도 확인한다. 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골 스캔을 통해 전이 여부와 범위를 파악하게 된다.

사망률이 높은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금연을 통해 폐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기 오염과 석면 혹은 라돈 노출을 피하고 만성 폐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로 폐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김현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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