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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4대 금융 3분기 호실적 전망…금리 인하기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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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증가에다 가산금리까지…"이자이익 타격 제한적"

올해 연간으론 '역대 최대 순익' 전망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주요 금융지주들이 대체로 양호한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대출 잔액이 늘고 대출 금리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4조7천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천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액수다. 다만,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2년 3분기(4조8천876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별 실적을 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천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1조3천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8천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고금리 장기화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두던 금융지주들의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내린 영향으로, 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핵심 성과 지표인 순이자마진 하락도 불가피해졌다.

4대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시장 전망치 (단위:억원,%)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제공
구분2023년 3분기2024년 3분기 추정치증감률
KB금융13,42015,02011.9
신한금융12,18813,66512.1
하나금융9,63410,2566.5
우리금융9,1818,933-2.7
합계44,42347,8747.8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가산금리로 당장 실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 계열 시중은행 4곳의 지난 1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150∼5.720%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낮아진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하단이 0.160%p 높아졌다.

이와 별도로 기업대출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아 금융지주들이 대손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16조9천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이익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25일, 하나금융은 29일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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