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안건을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 / 두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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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 구조 재편안은 지난 7월 발표한 내용과 구조적으로는 같지만,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재산정됐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공시됐다. 이는 기존 비율인 1대 0.031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 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는다. 두산 측은 “비율 변경 전에 비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비율에 따른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는 것이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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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두산 측은 “시장 관례에 따라 회계상 순자산 장부금액 기준으로 책정했던 기존 두산밥캣 분할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또 시가만 적용했던 신설투자 법인(두산밥캣 지분 보유)-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에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 비율을 변경했다”라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가치가 높아질 두 회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 향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려고 했으나, 주주 반발과 금융당국 압박으로 지난 8월 말 이를 철회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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