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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단독] 윤 대통령 돌연 순방 '연기'에 위약금 최소 8억6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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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독일 덴마크 순방을 돌연 연기하면서 발생한 위약금이 앞서 전해드린 것보다 늘어나 최소 8억6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순방에 동행하는 기업 등이 현지에서 체결하기로 한 MOU도 50개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나 실제 피해는 집계된 것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닷새 앞두고 돌연 연기했습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연기 사유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계 피해도 우려했습니다.

당시 순방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비공개됐던 경제 사절단 명단입니다.

참석 기업과 기관은 총 89곳으로 중소기업 약 30곳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순방이 취소되면서 경제사절단을 준비한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는 항공료와 통역비 등의 위약금 1억9100만원을 썼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숙박비 등 9100만원을 위약금으로 지출했습니다.

개별 기업들 89곳이 지출한 자체 위약금은 포함이 안 된 금액입니다.

여기에 앞서 JTBC가 보도한 문체부의 위약금 5억8000만원을 합치면 확인된 위약금은 최소 8억6000만원에 달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제 사절단에 속한 41개의 기업과 기관은 50개의 MOU를 준비했지만, 결국 MOU가 취소된 곳들도 있습니다.

[중소기업 A사/당시 순방 경제사절단 : 비즈니스적으로 조금 확장하기 위해서 (유럽 시장) 킥오프를 해야 할 테니까 그쪽 임원들과 스케줄링을 했던 건데 어쨌든 국내 사정으로 그렇게 된…]

[중소기업 B사/당시 순방 경제사절단 : (순방이) 완전히 취소가 되어가지고…(MOU가 아직도) 거의 정지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기관 C사/당시 순방 경제사절단 : 취소한 것이 제일 크고요. 일단 그쪽(MOU 상대방) 결례죠. 사실 저희에게 기회인데…]

야당은 진상조사를 예고했습니다.

[김교흥/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 국비뿐만 아니라 협회 기업 모두가 큰 손해를 봤습니다. 국가 간 약속을 왜 갑자기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지…]

[영상취재 손준수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강아람 오은솔]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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