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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북한군 영상' 진위 논란 속 "북·러 협력, 제3국 겨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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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정보 자산을 쥔 미국도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속 군인이 북한군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러시아 크렌림궁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북한과 관계 발전은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면서도 북한군 파병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밝히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청진항에서 북한 병력을 태우고 러시아로 떠나는 함정을 우리 인공위성이 포착한 겁니다.

외교부는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가운데 국제 사회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장 노엘 바로/프랑스 외무장관 : (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입니다. 갈등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파병 증거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넘어가지 말라. 나오라 야! 나오라는데…]

다만 실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지난달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한 라오스군이라는 주장과 함께 음성 편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말하는 이가 영상에 잡히지 않은 데다, 군인들도 지시에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CNN이 보도한 한글 설문지에도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겨울을 앞둔 지금, 왜 여름용 군복 치수를 묻느냐는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북한군이) 전투병으로 참여한다면 생사가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년 여름을 가정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더욱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선 '러시아'를 '로씨야'라고 표기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가장 많은 정보 자산을 쥔 미국은 지금으로선 북한군 파병을 확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또 다른 안보 이슈 부각을 부담스러워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렌림궁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발전은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면서도 북한군 파병 여부에 대해선 "미국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VeerOne]

[영상편집 홍여울]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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